그여자 /배찬희
바람도 쉬어 간다.
그녀 품에선
햇살은 더 반짝인다.
그녀 곁에선.
아무도 밟지 않은 처녀림을
저벅저벅 밟고 가는 사람
누굴까?
호기심도 밤이 되면
날개를 접는데
그녀의 데굴데굴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는
콩콩, 가볍게 뛰어가는 발소리는
언제나, 그 무게
그 자리에 머물러도, 왜
고인 물처럼 썩지 않을까?
"사랑은 밥만 먹고 자라지 않아요"
깔깔거리는 소리에 가려
귀 종긋 세웠지만
돌아 와 자리에 누으니
더 크게 들린다.
쿵쿵
어느새 내 심장을 두드리고
단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
내 가슴에 삐걱-
소리도 없이 들어와 앉아 있다.
"누구세요?"
대답 대신 분 냄새도 없는
그 무향으로
출렁이는 멀미를 동반하는 울럼거림으로
찾아와
어느새 나를 요동치는 바다가 되게 하는
그 여자의 힘!
무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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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사람의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쑤바취향..
힘을 실어내어 토해내는 한숨같은 자극이 난무하군요.